가을은 누런 빛을 내품으며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저마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나풀거리며 걷던 길목에서 야생화는 외롭게 살짝 웃었다. 가녀린 목을 늘어뜨리고 하얀 손목을 하늘거리며 우리는 그들과 어울렸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우리는 흔적을 남기고 추상으로 돌아왔다. 먼 훗날 새하얀 새벽이 돌아오면 나는 그곳을 향해 지긋한 마음으로 생각을 정리할 것이다. 나의 친구들이여 ....사랑의 침묵으로 노래하면서...
2019.11.1일. 군산시 영화동에서~문화교양학/유적답사/졸업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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