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이겨내고 역경을 휘어잡고 인내를 벗삼아서 지켜온 나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겨우 알게 되었다.
그것은 명예도 권력도 아닌 평범한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과거에도 알았고 누구의 도움 없이 항상 느끼고 있었으나
결코 스스로에게 모른 척 할 수 없는 소중했던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없었다는 것이 결론이지만....
결국 하나는 포기해야 했던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만약에 원하던 것을 모두 이루려고 작정했더라도~
반쪽짜리 정도 성공을 바라보면서 잃어버린 것에 대한 연민을 달래고 있었을 나의 존재가 안타깝다.
나는 그동안 예술을 위해서 몸부림을 치면서 잃은 것이 많았으나
무의식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내 달렸기에 인생의 쓴맛은 이미 알고 있다.
잃어버린 것을 지금에야 찾으려고 노력하나 그것은 이미 많은 상처에 길들여진 흔적뿐이다.
누구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독자적인 행동에서 이제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
허약해지는 몸과 마음을 위해서 시간은 기다려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또 모래도....
가을은 오색의 문턱에서 고독을 선물하고
겨울은 냉정한 모습으로 나의 미래를 흔들어도
봄은 따듯한 시선으로 나를 반겨 줄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나의 생각을 정리한 시간을마련할 것이다.
2024.9.27 글 박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