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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을의 빈자리~ 등록일 2025.11.12 11:19
글쓴이 박은숙 조회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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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찬 바람이 쌩쌩분다.

가을이 얼굴을 내밀기도 전에 초겨울이 찾아와서 기쁘게 웃는다.

가을이 먼저인데~

겨울이 새치기해서 자리를 차지했다.

나는 겨울을 싫어하지 않지만

고즈넉한 가을이 더 좋다.

갈대가 하늘거리는 언덕에서

노란잎을 바람에 휘날리며 은행잎이 거리에 널부러져 있었는데~

오늘 찬바람이 가을을 뭉개버렸다.

파란 하늘도 무척이나 높고 아름다워 행복했는데~

회색빛 바람이 도시를 덮었다. 안개는 자욱하고

뼈속으로 숨어든 냉기가 가을을 밀어내며~

마치 승리자처럼 찬 기운을 내 품는다.

세상은 척박하고 온기가 없는데

눈물의 삶에 고독이 앞서는구나~

동구밖에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세상구경 잘했노라고 노래부르는데~

멀리서 하얀 눈이 쏟아진다.

무지개빛 노을이 석양을 적신다.

2025.11.11

글 박 은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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