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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설장구 춤추는 길목에 눈이 내리는데 벌써 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 등록일 2023.06.02 14:44
글쓴이 박은숙 조회 30249

설장구 춤추는 길목에 눈이 내리는데 벌써 봄이 오는소리 들린다.

http://suljanggu.egloos.com/4337400

내일모래가 구정이다.
세월은 덧없이 흐르는데 개짓는 소리와 설장구소리 하심하게 들린다.
세세생생 시냇물은 줄기차게 흘러 바다로 모여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데...
한살이 또 포개져서 시루떡처럼 높이를 자랑하며 쌓여만 가는구나 !
가슴속이 휑하니 시리고 말이 없는 것이ㅡ 아무래도 침묵이 제일이다.
머리카락위에 녹아내리는 싸래기 같은 눈송이가 어느새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쳐다본다.
인생이란 별로 큰 의미가 없는 단어이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다.
내일은 생각하지 말자~
오늘 이 순간에 최선의 흔적을 남기다보면~
반드시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리라...
쌓인 먼지처럼 두둑한 경험들이 이제 말을 시작하니
머지않아 봄의 소리에 화답이 있을 것이다.
지루한 세월이 백발이 되어 긴긴 하루해를 넘나든다.
속새로 파랗게 멍이 든 심장이 어느 곳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지...
나는~
토끼처럼 뛰어가 고운 풀숲에 누워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상상한다.
춤추는 물방개들이 파문을 내며 뛰어가는 물 위에 떠가는 조용한 하늘이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역겹게 하는구나...
내일이 또 오고 내년이 바삐 찾아와도, 기다리는 설장구소리에 하루해가 십년의 세월이다.
봄이 오는소리 들리는데 때아닌 눈이 내리니...
아!
봄은 언제 또 다시 찾아와서 꽃피울 것인지...
그것이 눈물겹다.
오늘도 동구밖 내다보며
그리움에 지쳐 봄소식을 기다린다.

2014년 1월28일
글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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