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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혼의 설장구 등록일 2023.06.02 14:31
글쓴이 박은숙 조회 29966

혼의 설장구



전설의 설장구 이영상 명인의 온몸에서 흐르는 설장구 태가 너무도 한국적이다.

손의 뻗음이 곧음에서 살짝 곡선을 이루고, 다리의 굴절이 무릎을 약간 구부리면서 살짝 올려 장구와 팔과 어

깨와 장구채와 궁채가 묘한 각도를 이루면서, 이미지와 감각의 흐름이 절묘하게 한 을 삭히고 興 을 불살라
,
절도있게 樂 을 덧 쒸었다.

너무도 한국적인 이미지다.

이것이 혼의 예술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떤 무용가도 이런 선을 만들기 쉽지 않다.

이런 모습이 가장 한국적인 전설의 설장구 모습이다.

많이 노력해도 쉽게 얻어지지 않는 것이 이런 모습들이다.

피나는 노력과 한길을 걷는 소롯한 설장구에 대한 사랑과 애착심

어쩌면 그런 눈물과 땀이 모여 이런 춤과 설장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아침 일찍부터 연구소에 나가 매일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자세에서 우리는

어떤 예술의 최고 경지를 엿보게 한다.

승무나 살풀이 또 판소리나 또 다른 예술들만이 그런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다.

전설의 설장구 역시 멋진 한판의 한풀이를 위해 수많은 세월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애쓰며

노력하고 노력하였다.

설장구라는 특성상 장구를 치며 음악을 만들어 내고...

두들기는 신명속에서 타악이라는 한분야를 등에 업고 ....

춤이라는 너름새를 만들어 내어 이 모근것이 한장단 한가락속에 조화를 이루어야 참다운 설장구 맛이 나오는 것인

데....

생각해보면 한가지 춤이나 노래 등등만 가지고도 평생 득도하기 어렵다 말을한다.

설장구는 이 모든 부분을 득도에 가까운 경지에 올라야 겨우 보기 좋고 듣기 좋고 신명이 나는 것이다. 한가지라도 좀

 모자라면 찌그러지고 깨진 그릇처럼 쓸모가 없고 볼품없는 놀이가 바로 설장구다.

흥이 있어야 어깨가 들썩거릴정도로 즐거워 질 것이며..

2006.5.29  박은숙

글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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