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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이 간다. 등록일 2023.06.26 01:55
글쓴이 박은숙 조회 2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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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고달프고 매섭던 추위가 지나가고


봄이 오나 했더니


어느새 화려한 색의 잔치가 끝나가고,


봄의 여운이 손짓을 한다.


작렬하던 태양의 외침이 오후를 수놓고


나는 먼 곳을 바라보는데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이 눈가를 적시고,


여름 냄새가 진동한다.


바다는 파란 빛을 발산하고


작은 파도를 움직여 유혹하는데~


나의 마음에는 항상 겨울바람에 움추리던


갈색의 나뭇잎이 그립다.


시간은 흘러서 그립던 추억들이 보이지 않더니~


남는 것은 허무와 작은 흔적뿐이다.


봄이가고 여름은 이미 와서 나를 다독이는데


나의 흔적은 서서히 사라지려 애를 쓴다.


작은 옷깃을 부여잡고 애를 써보니


무슨 소득이 있으려나~


한숨쉬면서 이 순간의 여유를 즐기리라~



2023. 6.25 글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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