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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장구교실

제목 [기본] 설장구 수업 1 등록일 2017.01.20 11:50
글쓴이 박은숙 조회 49777

설장구 수업 1

2007년 4월 15일 오후 3:59

 


설장구는 절대 만만하게 볼 물건이 아니다.
설장구는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설장구는 한편의 드라마다.
설장구는 삶이며 또한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다.
설장구는 시를 위한 꽃의 웃음이다.
색이 있는 영상이며 예쁜 아기의 피부와 같다.
여리고 작은 바람이지만 어느날 천둥으로 변해버린 궂은 날씨다.
뙤약볕에 목말라하는 지렁이의 눈물과 같은 과정이다.
설장구를 하는 사람은 끈기가 있는 인내자이며....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사물놀이나 또 다른 장구에 달인이라 하더라도
설장구는 쉽게 정복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얼른 순서 외우고 가락 외우면 금방 될 것 같다.
그러나 어떤 한부분을 소홀히 다루면 분명 빈 곳이 보이며 스스로 곧 알게된다.
사실 별 것 아니란 생각으로 시작을 하는 사람이 많다.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하면 할 수록 이상하게 어려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대충 해서 써 먹으려 한다면 걱정 할 것없다.
그러나 적어도 전문적으로 하려고 하면 상당히 조심할 부분이다.

요즘 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제자중에 나이먹은 사람이 있는데....
어찌나 장구를 좋아하던지 ~
장구를 치는 순간 행복해서 ~제정신이 아닐 정도다.
지금까지 설장구 수업을 해보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가락도 좋고 또 마음에 우러나오는 감정 때문인지 상당히 몸이 자연스럽다.
나이가 많은 것이 좀 아쉽지만 ....
나름대로 좋은 장점을 가져 좋은 인재라 여겨진다.
우선 스스로 장구가 좋아 열심이고~
마음 자세가 괜찮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소원성취하길 바란다.


본인을 위해 한마디 알려줄 것이 있다.

가락을 단어 외우듯하여 금방 설장구를 하려고 하는데....
어쩐지 쉽게 해버릴려고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설장구는 공들이지 않으면 가벼운 놀이밖에 안된다.
충문한 가락연습이 없이
가락 순서를 외웠다하여
서서 몸을 움직이며 발림을 가락과 함께 하려면
갑자기 가락이 생각나지 않아 당황하게 된다.
동작이 어려운데... 가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또 가락이 익지 않고 어설픈데, 동작이 나오지 않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묶어 사용 할 수 없다는 진리를 알아야한다.
우선 앉아서 가락이 눈을 감고 다른 생각에 빠져 있어도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익숙하게 연습한다.
한장단 한장단이 손색없이 한배가 맞고 또 구성지게 들릴 때까지 연습을 한다.
가락이 충분히 익숙해졌으면 장구를 메고 서서 가락을 쳐본다.
장구를 메고 왔다갔다 하며 장구를 쳐본다.
작품을 소화시키기 위해 선생의 발림을 자세히 관찰한다.
발 스텝부터 해보고 선생의 포지션을 따라 한다.
가락과 발 스텝을 함께 해본다.
가락을 치면서 동작을 해본다.
한가락과 한동작을 마무리할 때까지 연습을 한다.
가락과 동작이 일치되어 소리가 조화롭게 되어야 한다.
잘못하면 동작따로 가락따로 스텝따로 손짓이 어울리지 않게 각자 논다.

절대 머리 <뇌>로 동작을 외우면 안된다.
머리와 몸과 운동신경으로 받아 가락과 발림을 조화시켜야 할 것이다.
다른 곳에서 아무리 많이 다른 작품을 해보았다 자신을 갖지만...
또 다른 많은 새로운 동작과 작품들이 있으므로 자만해서는 안된다.
자만은 자신을 올가매는 덫이 된다.
기고만장한 사람을 많이 보았다.
덫에 빠지면 자만심에 빠져 발전이 더디다.
선생의 말을 새겨 들으면서 좋은 것은 받아 들이고 ....
아닌 것은 속으로 흘러 보내면 될 것이다.

겹장구 <기덕>이 잘 안된다고 하여 홑장구< 따>로 연습하려는 경향이 있고,
나중에 순서와 가락을 익힌다음 겹으로 연습 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이 어쩌면 성의 없는 연구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처음부터 잘 안되더라도 연습을 하면서 해보는 것이 좋은텐데....
무조건 빨리 빨리 순서만 하려는 생각이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급하게 먹은 밥은 체하기 쉽습니다.
나긋나긋하게 천천히 습관을 들이세요.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말 할 수 없지만~
암튼 순리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2007.4.15

글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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