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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망태기에 숨어있는 모래 빛 설장구여~ 등록일 2023.06.02 13:57
글쓴이 박은숙 조회 30176

망태기에 숨어있는 모래빛 설장구여~

봄이라서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하다.
먼산의 아지랑이가 가로수에서 피어나고 있을즈음.....
어떤 옛 명인에게 새로운 것이 있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쿵 ~
소리에 간담이 서늘하고 열채 놀리는 솜씨에 감탄이 연발한다.
오랜만에 환상적인 앉은반 설장구를 듣고 있는데....
보기드문 타법을 가진 인재가 분명하다.
처음 듣고 보았을 때
참으로 대단하고 실력이 있구나 라고 부럽기도 하였지만....
금새 실망과 한숨으로 돌아서기 시작한다.
사람을 앞에 앉혀놓고 비평을 하고 폭언을 하고 황당하기 그지없다.
매일 싸우고 보따리 싸기를 반복하더니 급기야 언성이 높아지고~
1분이 멀다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니 난감하고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사람이 열가지 복을 타고나지 않은 것이 조물주의 장난인지....
아니면 인간의 허물인지....
재주는 뛰어나고 훌륭하나 마음가짐과 성격이 문제다.

하루종일 화를내고 눈을 부릅뜨고 윽박지르면서 하는 수업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초만 지나면 트집을 잡고 문제를 만드는데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연습실좀 빌려 달라고 해서 잠간 빌려 주었더니....
자기 연구실로 착각을 한 모양인지~
수업이 있어 시간안에 끝내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고 자신이 데리고 온 제자를 윽박지르며 험하게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해도 모른척 듣는 척도 하지않고 화를 내고 눈을 부릅뜬다.
다른 사람이 보면 자신의 연습실에 내가 더부살이 하고 있는 꼴이 되었다.
사사건건 간섭하고 또 참견하면서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어이없는 일이다.

내가 좀 뭐라고 하였더니
오히려 화를 내고 가방들고 나가더니 다음날 또 어김없이 나타난다.
식당에서도 큰소리로 떠들고 침을 튀겨 밥을 먹을 수가 없고 ...
사람들이 다 쳐다보다 나가버리고 우리 테이블만 남는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식당 주인은 눈쌀을 찌쁘리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제자나 된 것처럼 큰 소리로 연설을 하는 식이다.
주변의 식당은 모조리 일주를 하였는데, 들어가도 처다보지도 않는 대접을 받는다.
모두 혀를 내두르며 반기지 않는 손님인 것이다.

자기자랑에 빠져 상대를 무시하고 함부로 말을 뱉어내니
세상에 이런 남감한 일도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지~
상대방을 죄인처럼 꾸짖고 말을 못하게 하니
히틀러보다 더한 독재자다.
이제는 ~
옆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걱정이고 1초가 지겹다.
참 재미있는 일이다.

한사람은 거짓말을 늘어놓으며 속이고 있다 믿으며, 또 다른 거짓말을 준비한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모든 것을 알면서 모른척 가만히 있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 새사람이 되었을거라 믿었더니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 그대로다.
조심하고 조심 할 일이다.

이곳을 떠난 것은 좋은데....
아제 또 어디로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말 하며 살아갈 것인지~~
재주가 아깝고 한숨이 난다.
지하철에서 안하무인으로 큰소리로 떠드니 사람들이 다 처다본다.
정말 얼굴이 붉어지고 난감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혼자 잘나고 이세상에 오직 자신만이 최고이며 자기보다 잘 난 사람은 없다는 논리다. 돈키호테보다 더 자기 우월주의에 빠져있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하루종일 수업을 들었지만 쓸만한 것은 단 몆가지요.
필요없는 잔소리와 자기자랑이 태반이다.
결국 수업을 그만 두고 나가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믿음이 없는 거짓 진실은 누구나 신뢰하지 않는다.
척보면 안다고 할 까?

왠지 모르게 어설픈 거짓말이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에게 먹히지 않아 울화가 치민 것인지....감언이설에 쉽게 말리지 않아 짜증이 난 것인지....
그래서 화를 내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참을만큼 참으면서 실력을 더늠해보니.....
과연 실력은 쓸만하고 정말 아깝다.

좋은 재주를 많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일로 쓴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이 문제다.
복잡하고 다잡한 이세상에서 괜스레 비위맞추며 하루해를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
단지 그것 뿐이다.

상대방을 배려할 줄도 알고 또 고마워 할 줄도 알아야 인간이 아니던가?
실력은 있으나 안타깝다.
존경받을 수 없는 재주는 슬픔이다.
예술이 아닌 기술이다.
봄 꽃이 만발하였으나 꽃잎속에 가시가 숨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시속에 독이 있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색할 수 없었다.
소문만 무성하여 설마 설마 하였는데.....
조금씩 속 뜻을 예술처럼 펼쳐온다.
사람을 속이는 기술과 숫법이 예사롭지 않다.
아무래도 여기에서 모든 것을 멈추어야 할 순간이다.
그래 여기까지다.

더이상의 예술세계를 보겠다는 명목도 이것으로 만족한다.
이제 그만 끝을 낼 때다.
독을 감추고 웃고 있는 얼굴에 소름이 돋는다.
향기가 진하게 바람을 타고 날아다녀도 망태기에 숨어있는 죽은 향기다.
소리가 먼산을 흔들어도 이미 빛을 잃었다.
안타까운 조물주의 화풀이다.
그러나 손해본 것도 없고 피해본 것도 없으니 ....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잊어 버리자.
아!

추억의 외길속에서 전설을 끄집어 내어보니
그의 스승이 욕을 먹을 일이로다.
재주만 가르쳤지 인간성과 사람 됨됨은 못가르친 것이 분명하다.
타고난 천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빈 가지에 옷을 입혔구나~
이 봄날에 ~

슬픈 나뭇가지에 바람이 일고 새순이 파랗게 올라온다.
늙은 나무에도 파란 잎이 돋아나는데
어찌 그 나무에는 붉고 어두운 잎이 열리는가!
망태기에 넣어 영원히 지워버릴 이름이여~바람이여~
제발 남은 인생 착하게 살길 바람 뿐이다.
몸이 아프다고 우는 모습을 보였는데 ....
그것도 거짓인지 참말인지~

부디 몸 건강히 남은 인생 많은 사람을 위해 좋은 일 하며 과거의 흔적을 위해 참회하길 ~
나는 단지 한사람의 인간으로써~
또 험난한 세상을 살며 많은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의 예인으로~
재주를 아끼는 후배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이제 잊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세상에 아까운 천재를 위하여 ~
재주가 아깝지만....
정말 슬픈 노래같은 가사다.

부디 행복하길~
아깝다.
아까워...
사라져가는 재주가 아까워 한숨이 난다.
감히 지난날을 용사하자는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런 말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아직도 변하지 않은 태도와 성격이 어둠을 내포하고 있으니~
불안하고 걱정된다.
또 어디서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어차피 남은 인생
곱고 아름답고 착하게 베풀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성격이 특이한 누군가를 소재삼아 글화 시켜본 것이다.>

2007.3..22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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