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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야의 들꽃처럼~~ 등록일 2022.07.11 12:04
글쓴이 박은숙 조회 46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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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사라지고 꽃이 만발하더니 어느새 더위와 싸움을 시작하였다.

이마에는 땀 방울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황혼의 여정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이 인간의 목적이기는 하나, 그것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의 눈에는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혹자는 이상하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많은 삶이 존재하여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어느 것에 몰입해서 만족을 얻을 수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직접 해보면서 고통을 느끼고 또 배우면서 실망하고 희망을 잃지 않은 것 또한 사람이라면 당연하

게 받아 들여야 하는 일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생각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던 것들이

이제는 좀 더 나은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해봐야 하는 것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추수려보는 시간

이 되었다. 무섭고 지리하던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끝나간다고 여기고 있었으나, 아직도 완전하게

 끝이 나지 않은 뒤끝이 지옥같은 모습으로 강하게 존재하고 있다.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일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때가 이르다. 그러나 집안에 틀어박혀서 세상을 바라보기에는 너무도 아쉽고 아까운 시간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인생을 향하여 무엇을 해야할지는, 어느정도 짐작으로 마음속에 묻어 두었다. 

나는 소담하고 작지만, 반드시 인생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엇으로 채워야 하

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고 씨앗을 터뜨리는 것이 바라던 것이라고

 믿고 싶다. 모두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영향이 되어야 하고, 또한 스스로 만족을 느껴야 하는 것이

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오늘 새벽에 스스로 껍질을 벗고 나가자고 다짐하면서~~~~

길가에서 수줍게 피어난 노란 민들레꽃처럼 나는 의연하게 살아갈 것이다.

행복은 항상 가까운 곳에서 피어난다.

들꽃처럼 아름답지 않지만 ~

질긴 생명력이 나는 좋다.


2022.7.10

글 박은숙